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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선운사 (전라북도 고창군) 2010/06/03

 1500년 고찰의 아침은 '내가 그 곳에 갔다기 보다는 그 곳이 나를 이끌었다는' 그런 느낌이었다.
대웅전도 뒷녘의 동백나무들도 도솔천의 다람쥐도 왜 그 토록 편안하고 친근했을까.
산사의 분위기와 느낌은 속임수를 허락하지 않는다.

         선   운   사
                                    송창식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거예요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