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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비강세척액(피지오머) 사용 후기

 20년 넘게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내가 시판된지 꽤 오래 지난 이 제품을 이제서야 써봤다는걸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 아마도 비강을 세척할 수 있는 방법이 생리식염수를 이용하는것 말고는 뾰족한 수 가 없었다는게 그 이유인것 같다. 

다시말하면 생리식염수이용이 유일무이하였으므로 세척액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세척 방법과 세척기구등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던것 같다.

비염이나 축농증 혹은 잦은 코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①수도물 ②생리식염수 ③생리식염수+죽염 같은 코세척 방법들을 한 번 쯤은 시도해 보았을것이다. ①,③ 두가지는 비점막에 자극적이기 때문에 적잖게 고통스럽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염수 만으로 비세척을 한다.



   
     피지오머 135ml 일반형. 유유제약.(일반의약품)



자, 이제 1주일정도 사용해본 피지오모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제품의 구성은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세척액이 채워진 용기와 분리형 분사구로 되어있다. 간단한 설명서가 첨부 되어있으며 설명서에는 사용방법이 삽화로 설명되어있다.(오른쪽 사진)
세척액 성분이 100% 멸균등장해수라고 써있으나, 맛은 약간 씁쓸하다. 분사구를 분리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식염수나 죽염 사용시 가장 신경쓰였던 오염문제는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게 했다. 압축분사 용기여서 손잡이를 누르면 적당한 세기로 적당한 양의 세척액이 분사된다.(내가 구입한 것은 일반형으로 분사가되는것이며, 분무형은 따로 구입 할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고 비점막에 자극이 없어서 누구나 쉽게 사용 할 수 있다. 135ml , 만3천원 안팎.

 일주일째 하루 2번씩 사용중인데, 한마디로 개운하다. 점막 자극도 거의 없다. 개운하고 상쾌한 느낌이 오래간다. 그냥 생리식염수로만 세척했을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천연해수 속에 녹아 있는 각종 성분들이 오염된 비점막을 깨끗하게 세척해줌은 물론이고 손상된 점막을 재생시키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고 한다. 생리식염수만으로 비세척 했을때 느낌이 그냥 맑은 수도물로만 손을 씻는 느낌이라면 이 제품으로 비세척 했을때 느낌은 고급 천연비누로 맑은 물에 깨끗하게 손을 씻는 느낌 이랄까? 아마도 오랫동안 증세가 있어왔던 사람이라면 금방 느낄 수 있을것이다. 생리식염수로 비세척을 해본 사람이라면 사용설명서에 나오는 방법처럼 하지 말고 누운자세에서 코속에 세척액을 살짝 흘려보내어 입으로 뱉어내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설명서에는 후두경련을 경고했는데, 비세척이 일상적인 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또한 상온에서 보관해야 하며, 세척액이 차가우면 비점막을 자극 할 수도 있다는걸 잊지말아야 한다.

 아쉬운 점은 역시 가격이다.  135ml 기준으로 20~25회정도 사용 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이 되니, 생리식염수에 익숙해 있던 사람들에게 만만한 비용이 아니다.
더욱이 제조 원가가 더 들어가는 압축분사용기보다는 일반 용기에 보다 많은 내용물을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금 더 부담없는 가격에 조금 더 대중화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본인은 (주)유유제약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 이 내용은 전문가적인 지침이 아니라 개인적인 사용후기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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