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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배만한 배꼽


                                                                                                                                                                         

  딱 반나절 고민하고 지른 잉크 카트리지가 오늘 도착했다.
사실 '울며 겨자먹기'였다고 하면 캐X에서 기분 나빠 할까?

3년 전 쯤 8만원대에 구입한 잉크젯 복합기인데, 이젠 잉크카트리지의 가격때문에 애물단지가 될 수 밖에 없으니 참 기가막히다.
물론 성능이나 기능은 불편하거나 불만족스러운게 없다.

칼라카트리지 1개 가격이 보통 4만원대.
인터넷 뒤지고 뒤져서 3만1천원에 구입했다.
흑백카트리지는 1만5천원짜리 리필잉크로 별 문제 없이 보충해가며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칼라카트리지는 노즐부분이 너무 예민하여 쉽게 망가져버린다. 그래서 한 번 리필하고 10 ml 정도 사용한 후에는 잉크가 흘러나와 버린다. 대다수 사용자들이 토로하는 불만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중에 유통되는 재생칼라카트리지는 이미 완전 품절이된 상태다. 7~8만원이면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복합기 새제품을 살 수 있는데 누가 미련을 두겠나?

이는 좀 심한 것인 동시에 심각한 것이다. 비공식적으로라도 리필해서 오래 사용하기 쉽도록 노즐부분을 신경써서 튼튼하게 만들어주던지, 값싸고 품질 좋은 재생카트리지를 넉넉하게 공급해주던지.

어쨌거나 저쨌거나, 본체가 고장날때까지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