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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이야기

기도(祈禱)



 깊은 숲속 산길을 가던 나그네가 거대한 불곰과 마주치게 되었다.
나그네는 꼼짝없이 곰의 먹이가 될 상황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그네는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느님! 저 좀 살려주세요. 제가 여기서 죽으면 토끼같은 처자식들도 굶어죽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앞으로 착한일만 하고 살겠습니다......  "

이를 본 곰도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하느님!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느님은 누구의 소원을 들어주셨을까?
                           .
                           .
                           .
                           .
                           .
                           .

정답은 '곰'이다.


이 이야기는 어느 단막극 대사에 나오는 내용이다.
왜 곰의 소원을 들어주셨을까?

그 이유는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모든 기도(祈禱)의 출발점과 종착점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라는것.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는듯 하다.

1년6개월여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드렸던 9일기도가 멈춘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
영혼에 윤기가 없어지니 모든게 삭막해졌다.


"잘못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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